누구나 Big Eyes의 월터가 될 수 있다.

🎨 그림의 주인은 누구인가?

영화 <빅 아이즈>로 본 저작권 이야기

“내가 그린 그림인데, 왜 다른 사람이 주인일까?”

그림을 그린 사람은 나인데,
세상은 다른 사람을 작가로 기억한다면 어떨까요?

영화 <빅 아이즈>를 단순한 실화 영화가 저작권법 시간에서 보려합니다.
이 영화는 타인에 의해 뒤에 숨겨졌던 창작자가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 영화 줄거리

주인공 마거릿은 ‘큰 눈 그림’을 가진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입니다.

마거릿이 공원에 그림을 팔러 나와 월터가 그녀의 그림을 보게되었고, 자신의 말주변을 이용해 둘은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편이 된 월터는 이 그림을 자신의 작품이라고 속여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그림은 마거릿의 그림실력과 월터의 수완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게되지만
세상은 월터를 천재 화가로 기억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 작가는 따로 있었죠. 바로 마거릿입니다.

그림을 많이 팔아야 수입이 많아지니 월터는 결국 마거릿이 감당할 수 없는 물량의 작품을 그려내도록 강요하였고,
그녀와 딸의 목숨까지 위협하자 그녀는 딸을 데리고 도망칩니다.

월터가 이혼을 빌미로 또다시 그녀에게 그림의 명의와 작품을 더 그려낼 것을 요구하자
마거릿은 용기를 내서 월터를 법정에 세우고,
법정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 보이며 작품의 작가가 자신임 증명합니다.

⚖️이 영화의 핵심: 저작권에서의 보호 영역

저작권법을 자세히 바라볼 일이 없으면 저작권에 대하여 보통 “돈, 수익, 복제” 같은 것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자세히 들여보면 마거릿은 재산보다는, 물론 자녀를 키우고 있어 재산권에 대한 인정도 중요했겠지만,

번 돈을 나에게 정당히 나눠줘! 라고 말하기 보다는 왜? 내 그림이라고 할 수 없지?라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재산권은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 권리를 가진 자는 내 작품이 아니어도 행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그림이 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권리까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필자는 마거릿이 행사하고자 하는 권리를

👉 바로 저작인격권이라고 판단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 작품은 내가 만든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권리,

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건이 법적으로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월터는 그렇다면 마거릿의 저작권인격권을 침해했을까요?

필자는 현행 대한민국의 저작권법상 저작인격권 침해의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저작권인격권 침해가 아니다.

저작인격권은 거래가 되지 않고, 자신에게 종속됩니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는 마거릿만이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저작인격권에는 작품을 공중에게 보여주고 내세울 것을 선택하는 공표권
두번째 그 작품이 자신의 것임을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표시하는 성명표시권,
마지막으로 자신의 작품을 자신이 마무리한 그대로 유지할 권리인 동일성유지권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마거릿은 월터가 자신의 작품을 재산화 시키고, 그림을 그려 판매하는 것에 동의를 해서 작품을 만들어 냈기에 공표권은 침해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월터에게는 마거릿의 그림을 고쳐서 더 나은 그림을 만들 재주가 없었고, 그대로 판매를 했기 때문에 동일성유지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명표시권의 침해여부를 살펴보자면 월터가 작품마다 마거릿의 이름을 지우고 그곳에 월터라고 새겨넣었다면 그것은 성명표시권의 침해가 성립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거릿은 작품에 월터와의 혼인으로 얻은 월터의 Family name인 ‘Keane’으로 서명했습니다.

성명표시권은 꼭 자신의 실명을 쓸것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마거릿이 표기한 대로 쓰였다면 그대로 쓸 것이 인정이됩니다.

정리하자면,

  • 마거릿은 그림 전시에 동의했습니다 → 공표권 문제 없음
  • 월터는 작품을 그대로 판매했다 → 동일성유지권 문제 없음
  • 자신의 그림에 ‘Keane’이라고 서명했습니다 → 성명표시권도 형식상 문제 없음

즉,

👉 저작인격권 문제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 그런데 왜 우리는 ‘부당하다’고 느낄까?

  • 그림은 분명 마거릿이 그렸고
  • 월터는 단 한 번도 창작하지 않았으며
  • 그럼에도 세상은 월터를 작가로 인정했습니다

👉 이건 단순한 재산 문제가 아니라
👉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 지금 시대에도 이와 같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영화 속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요즘 SNS를 보면,

  • 출처 없이 올라오는 사진
  • 남의 그림을 자신의 작품처럼 사용하는 경우
  • 무명 작가의 작품 도용

이런 일들이 너무 쉽게 일어납니다.

👉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 “월터”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 법은 ‘진짜 창작자’를 충분히 보호하고 있을까?

현재 저작권법은
주로 재산권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창작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 자신의 노력
  • 자신의 표현
  • 자신의 정체성

이 모두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작자의 이름과 정체성은 어디까지 보호받아야 할까?”

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 내가 생각한 한 가지

이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 이제는
“누가 만들었는가”를 더 중요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성명표시권와 출처표시를 하나의 권리로 모호하게 두지 않고 명확하게 구분하여

작품에 저작자를 묵인함으로서 저작자를 혼동하게 만드는 행위를 개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SNS같은 곳에 내가 만든 영상을 그대로 다른사람이 올리는 것은 어려운 기술도 아닙니다.

차라리 유명하다면 사람들은 혼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유명하지 않다면 내 작품으로 누군가는 나도모르게 멋진 작가, 멋진 감독이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산적 이득을 취할 수도 있죠.

그리고 나 또한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타인의 명언을 이용하거나 타인이 찍은 사진을 이용해 자신의 작품처럼 꾸며내어 월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마무리

빅아이즈는 단순한 실화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작품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팔린다면 괜찮을까요?”

그리고 동시에 말합니다.

👉 창작물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 한 사람의 정체성 그 자체일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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